* 나눔글(아름다운시) *

나눔글

° 키키 ♤ 2012. 7. 6. 19:15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마음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 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 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꺽어 풍성히 꽃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적당한 중재를 할 수 있더라도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고

 
잠깐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인      연

나와 그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는 길은
세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
한 사람의 마음이 이리저리
움직이더라도 다른 한 사람의 마음은
제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두번째...
한 사림의 마음이 갈팡 질팡
움직이더라도 다른 한 사람이
그사람의 마음을 끝까지 쫓는 것입니다

세번째...
두 사람의 마음이 여기저기
움직이더라도 멀리서 우뚝 선
똑같은 산을 보고 달리는 것입니다.

언제 만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만날 수 있다는 게
중요 하다는 걸 기억하세요

모든 사랑이 시작될 때
"우리는 인연이야" 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상대와 내가
인연인지는 끝났을 때 알 수 있답니다

진정한 인연은

시간이 흐른 뒤 먼길을 돌아서
뒤늦게 찾아 온다 해도
만날 인연은 어떻게 든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좋은 글 중에서

                                        

 

 

 

 

 

 

 

** 人生 **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詩중에서-

 

                               공작님이 옮기신글

 

 

 

 

 

 

'* 나눔글(아름다운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눔글  (0) 2012.07.06
나눔글  (0) 2012.07.06
나눔글  (0) 2012.07.06
나눔글  (0) 2012.07.06
나눔글  (0) 201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