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藝香 도지현
바우덕이 춤추는 듯
너울너울 춤 추는
저
붉은 자태 속에 타는 정열
밤의 향연 열고
제 몸 불사르는 황 촛불처럼
일렁이는 불꽃 속에
죽을 줄 모르고 날아든 불나방
숫하게 죽어
늘 부르진 시신들
타오르는 정염으로 산화 되어
연진 되어 허공 속에 날아 간다.
타오르는 불꽃은
쉼 없이 타 올라
너울너울 춤 추며
동짓달 기나긴 밤 붉게 물들이고
남사당패는
넘실거리는 불꽃 속에서
어화 둥둥 춤 추며
지난한 세월 속의 한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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