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과 삶 이제 갓 피어난 갈대꽃 감정의 그늘골을 물속에 감추고 여울에 몸을 맡긴 채 실없는 웃음이 가볍습니다. 갈대의 삶도 소슬한 바람 앞에서 고운 춤사위 하늘거리고 먹구름 빚는 바람 앞엔 굳셈이 정의로운데 내 삶은 세월이 흐름 안에서 제 몸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자신을 날려버리는 갈대꽃처럼 지나버린 흔적들을 사릅니다.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오늘 해는 점점 짧아지는데 별빛을 해집는 밤하늘과 속삭이고 있는 세월 조각은 아마도 내 삶의 숙제 위에 첫 서리를 내려 주려나 봅니다. 짧은 하루 금방 가는 일주일 한 달도 금새 가버리는 세월에의 엮임은 내 삶입니다. 짧은 시간 속에 쫓기고 있는 내 삶입니다. 2011.11 늘봉 한문용 |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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