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 詩人님

[스크랩] 겨울 밤

° 키키 ♤ 2011. 11. 24. 03:28

 
겨울 밤
돌아 누운 달빛에 
밤은 까아맣게 죽은 듯 있고  
얼어 붙은 가지 위엔 
채 떠나지 못한 철새의 울음이 
겨울 밤 곳곳에서 
들려 오누나
한 잔 술이 모자라 
서너 잔 연거푸 마시니 
동공은 어느 새 
갈피를 못 잡네 
홀로 절이는 
소태보다 더 짠 그리움
먹물 대신 눈물로 
그대에게 편지를 쓰니
솟구치는 그리움 
감당 할 길 없어라 
11.  11.  24.
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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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와 음악과 그리움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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