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박현희 詩人님

[스크랩] 이토록 그리울 줄은 몰랐습니다

° 키키 ♤ 2011. 8. 15. 00:33

 

 
 

 

 

이토록 그리울 줄은 몰랐습니다 / 雪花 박현희

시커먼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자

금세 굵은 빗줄기가

토도독토도독 창문을 두드리네요.

내리는 빗방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취하노라니

마음은 끝 간데없이

고독의 나락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물밀듯이 거세게 밀려드는군요.

오직 나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던

솔직하고 꾸밈없는 당신의 말에

온통 내 마음을 빼앗겼음일까요.

허락하지 않아도

당신이 내 안에 들어와

사랑의 집을 지은 순간부터

어쩌면 그 말을

운명처럼 여기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내 사랑이여!

이토록 당신이 그리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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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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