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말씀

[스크랩] †~~내 아픔을 아시는 예수님

° 키키 ♤ 2011. 7. 25. 12:56




내 아픔을 아시는 예수님  

          중학교 2학년인 딸 다은이가 동네 언니랑 얘기를 하며 뜬금없이 “우리 엄만 아주 튼튼해. 시력도 좋고 이도 건강하고 일 년 동안 감기도 거의 안 걸려. 근데 병이 하나 있어. 잠뼝!” 웃음이 나더군요. 잠 많은 엄마가 그래도 건강한 것이 좋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남편이 제게 그럽니다. 잠이 들면 업어 가도 모르게 잘 자는 사람이 애가 아플 땐 기침 딱 한 번 하는 소리에 잠이 깨는 건 기적이라고. 제가 봐도 잠이 너무 많고 금방 깊은 잠이 드는 제가 아이들이 아플 땐 기침 한 번, 끙끙대는 그 작은 소리도 금방 아니 신기하지요.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내가 안 보이는 것 같은, 내 목소리를 못 들으시는 것 같은 그런 때가 말이지요. 나는 너무 힘이 들어 큰 목소리로 울부짖는데 말씀이 없으시고 아프다고 계속 예수님을 찾는데 얼굴조차 안 보이는 때가요. 실은 크게 부르지 않아도 내 작은 신음 소리도 금방 아시고 어디가 아픈지 무엇이 힘든지 다 아시는 예수님이심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엔 자주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밤 새 열이 날 땐 열이 떨어지기까지 곁을 지켰고 기침을 하면 내 가슴이 내려앉는 것도 같았지요. 그래서 약도 먹이고 입맛 도는 음식도 해 주지만 아픔은 대신 아파줄 수 없는 아이의 몫이었습니다. 닥치는 삶의 문제들과 싸워 이겨야 할 죄악들이 많은 세상에서 나는 너무 작고 약한 존재였지요.

          그런 내 영혼이 아픔을 겪으며 자라는 과정에서, 내 곁을 지키시며 예수님은 함께 밤을 새우셨고 함께 아파하셨으며 치료의 말씀으로 약을 먹이시고 단단해지도록 그의 말씀의 양식을 공급하셨지요. 때로 거칠고 험한 길에서 두려움을 떨치고 앞으로 나갈 용기가 생기는 건 내 작은 목소리까지도 들으시는 예수님께서 더 섬세한 손길로 나를 지키시고 더 부지런히 감당할 힘을 공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으세요. 순간부터 영원까지 그가 함께 하실 겁니다.

          글쓴이/이종혜/수필가

                ♬ 울어도 못하네 ♬



                 

                출처 : ★이슬이의 행복한 공간★
                글쓴이 : ★이슬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