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작열하는 여름 태양 야래 청솔가지 바닷가에 휘어지듯 내걸어 두었습니다,
수학공식 하나
Ax + By = Z
보고 싶을 때 스르르 열리는 책갈피처럼
언제까지나 다시 펼칠 수 있을까
이젤 앞에 진한 물감 기다리며 바람에 말리는
까칠한 피부 아쉬운 일상의 골목을
서성거리는 추억바람의 건조대
색색의 물기 잦은 머리핀 꽂힌 그리움 접힌 자국
잦은 외출을 시도하는 초록 계곡
저 산 넘어 소쩍소쩍
책갈피를 열 때마다
젖은 종이처럼
그대
별 하늘
젖은 음악이 흐르네 ...
'서리꽃피는나무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년의 기도 II (0) | 2016.09.09 |
---|---|
타협이란 어떤 결론에 대하여 (0) | 2016.09.09 |
봉이 김선달 같은 웃기는 이야기 (0) | 2016.09.09 |
비구니가 서쪽으로 간 이유 (0) | 2016.09.09 |
창밖에서는 (0) | 2016.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