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역시 꽃의 개화다.
겨우내 움츠린 모습들이 나를 앞질러 동백꽃 숲 사이로 치닫고 있었다. 뼈를 묻을 봉긋한 무덤을 찾는 늙은 영혼처럼 서두르지 않으면서 긋지도 않았다. 시작이다. 재 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기된 모습으로 숲을 나오며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며 얼른 나무 위로 오른다. 나무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
출처 : 豪膽/김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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