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野隱 詩人님

[스크랩] 어제였어요.

° 키키 ♤ 2015. 4. 14. 01:41


 
어제였어요.
野隱.글.그림
어제였어요.(2015.04.08)
몇일만에 따사한 햇살이 창문을 통하여 방안으로 스미어드는 노곤함이
다가올 무렵 텔레비젼에서 여의도 벚꽃을 보여주며 고향의 소식을 전하여
주기에 올라갈까 하고 마음을 다잡을 즈음에 정읍의 내장산에 벚꽃길을
보여주며 장관의 화면에 다시끔 생각을 바꾸게 되었지요.


 
그순간에 거리를 계산 하였지요.
서울과 정읍...그래 그려면 정읍에가서 구경을 하고 여의도의 향수를
씻어 보자며 집을 나서게 되었네요.
집에서 나올때에는 그다지 추운줄도 몰랐으며 바람이 그토록 세차게 불어
오는줄도 몰랐지요.


 
이리지리 구경을 하지나 손이 시리고 봄자켓에 아쉬움을 느끼게 하더군요.
전날부터 몸이 시원치안은 짝궁의 얼굴을보니 안색이 영 별로 였어요.
차안에서 쉬고 있으라며 혼자서 사진을찍고 돌다가 차안으로 들어오니
기침까지 하면서 콧물을 줄줄 흘리는게 아니겠어요.


 
아무말없이 시동을걸고 집에 도착하니 미안 하다며 약을 꺼내어 따뜻한
물을 마시기에 한숨 자라며 밖으로 나와서 세상에 일이 뜻대로 행하여
지는일이 몇가지나 있을까 하는 아쉬움에 지나간 젊은 날에 건강한 모습이
눈앞에 삼삼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그져 어제 같기만 하더군요.



앞만보고 달려온 청춘이 새봄에 꽃구경 마져 이렇게 스들하게 가슴에 담아야
하는구나 싶으니 참 바보 같은 생각이 들기에 얼마나 먼길을 터벅터벅 걸었는지
전화벨소리에 놀라서 뒤돌아 보니 허허 참 이또한 바보같은 행보 였구나.
싶어서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짝궁과 마주 앉은 어젰답니다.
2015.04.09.thu
12:54.pm
출처 : 아 리 랑
글쓴이 : 아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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