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섭님의 좋은글

[스크랩] 술 사랑

° 키키 ♤ 2013. 6. 18. 02:20

 

술 사랑

백약지장 (百藥之長) (한서 식화지)

무릇 소금은 음식물의 장수[將帥}이고

술은 백약[百藥}의 어뜸이며

아름다운 모임의 반려{伴侶} 이고

쇠는 농사의 근본이다.

 

술이란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복록{福祿}으로

제왕은 술로 천하의 백성을 기르고

제사 지낼 때 이것으로 복을 빌며

쇠약한 자와 병자를 부양한다.

 

또한, 온갖 예식도 술이 아니면 거행되지 않는다.

 

독작(獨酌)=이백 詩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天苦不愛酒)

 

하늘엔 주성이 없었을 것이고 (酒星不在天)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地若不愛酒)

 

땅엔 응당 주천이 없었으렸다(地應無酒泉)

 

하늘과 땅이 술을 사랑한 터에(天地愛酒)

 

술사랑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다(愛酒不愧天)

 

하늘엔 주성 이란 별이 있고 중국과 강원도엔 주천이란

지명이 실제로 있다.

그러니 하늘과 땅을 핑계 삼아 술을 마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제하여 마셔야 한다

처음엔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먹게 되고

다음엔 술이 사람을 잡아 먹게 된다

술은 처음 마시기 시작 할 때는 양처럼 온순(溫順} 하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조금 더 미시면 춤추고 노래 부르고,

더 많이 마시면 돼지처럼 토하고 뒹굴며 추해지는데

그것은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膳物}이다.

 

술 (애주가)

월요일은 월급 날이라 마시고

화요일은 화가나서 마시며

수요일은 수고했으니 마시고

목요일은 목욕하고 컬컬해서 마시며

금요일은 금주령이 맛갈 잖아서 마시고

토요일은 토라진 아내 때문에 마시며

일요일은 일 마친 기쁨으로 마신다.

 
술에 관한 옛시조 모음

재너머 성권농 집에 술 익단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 타고
아해야 네 권농 계시냐 정좌수 왔다 하여라
< 정 철>


한잔먹세그려 또 한잔 먹세그려
꽃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
< 정 철 >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 고치면 북망산이 저러 하랴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 김창업 >


꽃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 하려뇨
< 이정보 >
 
짚방석 내지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이야 박주산챌 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 한석봉 >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 덧시름 잊을일 의논코자 하노라
< 김 육 >
 
대추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뜻 들으며
벼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내리는고
술익자 체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하리
< 황 희 >
 
공명이 그 무엇인가 욕된일 많으니라
三盃酒(삼배주)一曲琴(일곡금)으로 사업을 삼아두고
이 좋은 태평연월에 이리저리 늙어리라
< 김천택 >

 
주인이 술 부으니 객을랑 노래하소
한잔 술 한 곡조씩 새도록 즐기다가
새거든 새 술 새 노래를 이어 놀려 하노라
< 이상우 >
 
오늘이 무슨 날이 노부의 현고신이로다
술 빚고 벗 있는데 달이 더욱 아름다워
아희야 거문고 청쳐라 취코 놀려 하노라
< 정내교 >

술이 몇 가지요 청주와 탁주로다
다 먹고 취할선정 청탁이 관계하랴
달 밝고 풍청한 밤이어니 아니 깬들 어떠리
< 신 흠 >

잔들고 혼자 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운 님이 오다 반가움이 이러하랴
산은 말씀도 웃음도 없어도 못내 좋아 하노라
< 윤선도 >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듯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고
잔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
< 임 제 >

곡구롱 우는 소리에 낮잠 깨어 일어보니
작은아들 글 읽고 며늘아기 베 짜는데 어린손자 꽃놀이한다
마초아 지어미 술 거르며 맛보라고 하더라
< 오경화 >

술을 취케 먹고 두렷이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한다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하리라
< 정태화 >



엊그제 덜 괸 술을 질동이에 가득 붓고
설 데친 무우 나물 청국장 끼쳐 내니
세상에 육식자들이 이 맛을 어이 알리요
< 김천택 >



청류벽에 배를 매고 백은탄에 그물 걸어
자님은 고기를 눈살 같이 회쳐 놓고
아희야 잔 자로 부어라 무진토록 먹으리라
< 윤 유 >
 
술 깨어 일어 앉아 거문고를 희롱하니
창 밖에 섰는 학이 즐겨서 넘노는다
아해야 남은 술 부어라 흥이 다시 오노매라
< 김성채>


태백이 술 실러 가더니 달 지도록 아니 온다
오는 배 귄가 보니 거물 실은 어선이로다
아희야 잔 씻어 놓아라 하마 올 까 하노라
< 작자 미상 >

적설이 다 녹도록 봄 소식을 모르더니
귀홍은 득의 천공 활이요 와류는 심생 수동요라
아이야 새술 걸러라 새봄맞이 하리라
< 김수장 >
 
거문고 술 꽂아 놓고 호젓이 낮잠든 제
시문 견폐성에 반가운 벗 오도괴야
아해야 점심도 하려니와 외자 탁주 내어라
< 김창업 >
 

도화는 흩날리고 녹음은 퍼져 온다
꾀꼬리 새노래는 연우에 구을거다
맞추어 잔 들어 권하랄 제 담장 가인 오도다
< 안민영 >


앞 내에 고기 낚고 뒷 매에 산채 캐어
아침밥 좋이 먹고 초당에 누웠으니
지어미 잠깨워 이르되 술맛 보라 하더라
<작자미상>

내일의 건강을 위하여 한잔 합시다.

[과음은하지마시고]

술과 안주는 골라 드세요.

첨부이미지







술값 드려야지...


에이!! 만원이 적다구요??..



그럼 돈에 마우스로 긁어 보세요~호호

욕심은 내지 마시구요~

저런!!!지갑에 꽉 채우려 하시네..ㅎㅎ
우리 블벗님, 오늘도 즐거우셨나요??..
 

.



나훈아=건배

.

출처 : 조 헌 섭
글쓴이 : 조헌섭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