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님의 아름다운 공간

[스크랩] 비 오는 창가에서

° 키키 ♤ 2013. 4. 22. 16:06

 비 오는 창가에서 

              -정 정 리-
비오는 창가에 다가서면
괜스레 곁에 사람이 아쉽다
영상도 떠오르지 않는
얼굴을 그리워하면서
유리에 무심히
써보는 낙서
"보고싶습니다"
빗물이 말끔히 지워버린다
이런 날은 기억 속 
비밀의 서랍을 열어 
빼곡히 넣어 둔
사랑과 아픔의 한 조각을
싸늘히 식은 찻잔에 담아 
눈물로 뜨겁게 타 마신다
비오는 창가에는 늘...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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