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박현희 詩人님

[스크랩] 그땐 미처 몰랐어요

° 키키 ♤ 2013. 2. 27. 03:40



♡ 그땐 미처 몰랐어요 / 雪花 박현희 ♡


살다 보면 누구나
짊어진 삶의 무게가 하도 버거워
사랑도 때로는 지치고 힘이 들기에
가끔은 다투고 토라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을 열고 다가온 그대였기에
자존심을 건드린 나의 부주의한 말투에도
다시 또 내게로 돌아올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또 흘러도
도통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그대에게
손을 내밀기에는 알량한 내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지요.

나의 부주의한 말투가 그대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큰 상처로 남을 줄은
그땐 미처 몰랐어요.

쉽게 끝낼 인연이 아니라고 여겼기에
언젠가 내게로 다시 돌아올 줄 믿었는데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끝내 열지 못하고
그대가 내게서 영원히 떠날 줄은
그땐 미처 몰랐어요.

사랑을 아름답게 지켜가려면
화초를 기르듯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또한 알량한 자존심 따윈 버려야 함을
어리석게도 사랑이 떠난 지금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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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행복하세요 !
글쓴이 : 소완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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