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피는나무 詩人님

빨간 수선화

° 키키 ♤ 2013. 2. 6. 01:43

 

 

 

 

 

 

 

 

 

빨간 수선화  

                                   / 서리꽃피는나무 

 

    
그대 빨간 나비처럼 날고 싶었지
붉은 혼 꽃불이 되어
숲의 정글을 뚫고 하얀 나비처럼 훨훨 날아
빛 밝은 님 곁에 사랑을 하였지
그곳에 둥지틀고 청춘을 불태웠지
청산에 마파람 부는 날 올라가 봤지
무릉도원 꽃 피고 산새
산행을 하는 길이 초록별 새기며
모든 게 정지하고 스러지고 없어지면
검은 장막일까
하얀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을까....
그래 인생이란 그런 거야
지나가고 나면 사그라지고 보이지 않아
산 위엔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세월에
멈춰 설 수도 없겠지
허공에 가득한 찬바람 떠돌겠지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거야
푸른 솔잎 끌리는 바람 가는 곳을 찾아
멈춰서 기다릴 추억을 잠겨서
피우는 거야
훠이 훠이 날아오는 눈발에
청솔가지 휘어지듯 내걸어 두었다,
빨간 수선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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