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그대 그리고 나

[스크랩] 마음을 다스려야 길이 보인다

° 키키 ♤ 2013. 2. 1. 01:50
 

      마음을 다스려야 길이 보인다

      티베트 고원에 위치한 어느 한 산꼭대기에서
      한 소년이
      약간 평평한 곳을 골라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돌탑을 쌓고 있었다.

      그 소년의 일은 무거운 돌덩이를

      산밑에서부터 가지고 올라와
      산꼭대기에다가 탑을 쌓는 것이었다.

      놓여진 돌 위에 또 하나의 돌을 얹기 위해선

      한 나절이나 걸렸다.
      소년은 밥을 먹는 것도 거르고

      돌탑 쌓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그렇게 몇 달이 걸렸다.
      심신이 녹초가 되고 정신이 혼미해질 쯤

      돌탑은 드디어 완성되었다.

      너무나 기쁜 소년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스승에게 돌탑을
      다 쌓았다고 아뢰었다.


      스승은 소년이 찾아 와 진리의 길을

      깨닫기 위해 제자 되기를
      간청했을 때 '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돌탑을 쌓아야 한다.' 고
      말한 노승이었다.
      노승은 많은 사람들이 서로 그의 문하에서

      배우길 원할 정도로
      티베트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로

      매우 유명한 선승이었다.

      그런데 노승은 소년이 쌓아 올린 돌탑을

      쭉 한번 훑으며 바라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손으로

      돌탑을 허물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년을 향해

      '다시 돌탑을 쌓아라!
      그 대신 산 아래에서 새 돌을 갖다 쌓아야 한다.' 라는
      말만 남기고는 산을 휘적휘적 내려가 버리는 것이었다.

      너무도 기가 막혔지만 소년은 노승이

      시키는 대로 다시 산밑으로 내려가
      등에 돌을 지고 날라다가 탑을 쌓기 시작했다.

      또 다시 몇 달이 걸려서야 힘들게 돌탑을 완성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노승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소년이 힘들게 쌓은
      돌탑을 무너뜨려 버리고는 산을 내려갔다.

      서서히 소년의 마음에는 노승에 대한

      분노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년은 노승의 제자가 되겠다고

      마음을 굳혔으므로
      노승이 시키는 대로 다시 돌을 나르기 시작했다.


      힘들게 쌓은 돌탑이 또 완성되었다.
      '이번에는 스승이 인정해 주겠지!'

      하는 마음을 갖고 돌탑이
      완성되었음을 알렸다.

      그런데 노승은 와서 보고는 또 다시

      무지막지하게 허물었다.
      소년의 분노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노승에게 도대체 '스승님! 왜 그러시느냐?' 고
      따지고는 배움을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 때 마음속에서 오기가 발동했다.
      이왕 시작한 일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고 생각했다.

      뛰어난 선승이므로 틀림없이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는 믿음도 작용했다.
      자신이 공들여 힘들게 쌓은 탑을 노승이

      인정해 줄 때까지
      기필코 쌓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돌탑을 다 쌓았다고 보고하면

      노승은 다시 돌탑을
      무너뜨리는 일을 반복했다.
      자기와의 싸움을 하듯 소년은 자포자기의 심정과
      솟아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다시 돌탑을 쌓았다.

      소년이 돌탑을 쌓은 것을 무너뜨리고

      내려가는 노승의 얼굴에는
      서서히 만족스러운 온화한 모습이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소년은 알지 못했다.

      그렇게 수 없이 소년이 돌탑을 쌓고 그러면

      노승은 그를 무너뜨리는 일이
      반복되었다.
      소년이 몇 년에 걸쳐 15번째로 돌탑을 쌓았을 때

      마침내 노승은
      소년에게 말했다.

      "그간 고생 많았다. 이젠 내 제자로 받아주마."
      소년은 노승에게 큰절을 하고는,

      "스승님! 여쭈어 볼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쌓은 돌탑을 왜 그렇게 번번이

      무너뜨리셨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때 너의 마음에는 수많은 잡념,
      아집이 가득 차 있었다.

      그를 다스리지 않으면 너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없을 뿐더러
      다른 사람을 훈화시키는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돌탑 쌓기를 통해 네 마음속에

      가득 찬 나쁜 응어리를 빼내려 했던 것이다."
      소년은 크게 깨달 고는 스승의 가르침을 쫓아

      정신 수양을 하였다.

      그리고 스승의 가르침에 자신의 깨달음을

      더해 기공과 운행에
      중심을 둔 수신법을 체득해 자기성찰에

      의한 진리를 체득하였다.

      그 후 티벳 정신사에 영원히 빛나는

      성자의 자리에 올랐다.
      성좌에 오른 소년은 자신의 옛 시절을 회상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길이 보인다.' 라고 말하면서 '

      인생의 목적은
      각자 자신의 삶을 통해 아집을 버리는

      무욕이 최고의 깨달음을
      달성하는 길' 임을 갈파하였다.

      그 소년의 이름은 아시아의 소크라테스로 불리는

      밀라레파Milarespha이다.
      그리고 소년을 가르친 스승은 불교의 위대한 학승인

      마르파Marfa이다.

      성공은 인내의 노력 끝에 맺는 열매이다.
      밀라레파가 소년시절 돌탑을 쌓는 일이 힘들다고

      포기했다면 오늘 날
      세인에게 회자되는 위대한 불교의 성자라는 호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뜻대로 진척이 안된다 거나

      또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가시적인 성과가 안 보일 때

      '내가 왜 이 일을 할까?' 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맨 처음 품은 뜻이 확실하다면

      다른 것에 눈을 돌리거나,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오로지 뜻을

      관철하려는 강한 집념을 보여야 한다.

      모든 잡념을 물리치고 자신이 하는 일에만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어느 한 가지 일에 몰두하다 보면

      다른 일에 신경 쓸 일이 없게 되고,

      그 일에만 매달리게 되어 뜻을 이룰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머문 곳에서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포기하려는 마음 한 구석의 못된 유혹을

      과감하게 물리쳐
      일의 완성 끝에 다가오는 꿀맛 같은

      성취의 기쁨을 맛보도록 하자.

      그리고 자만과 오기를 버리고

      겸손과 순종의 미덕을 배워
      어디서나 자신이 빛나는

      존재로 대우받도록 만들자.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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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마음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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