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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머님은 위대하다.

° 키키 ♤ 2013. 1. 31. 00:13

 어머님은 위대하다.

 

 그 옛날 어릴 적 어머님의 들려준 이야기 생각난다. 집안이 잘되려면 들어오는 여자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그냥 무심코 듣기만 했던 이야기가 어른이 된 나이, 유독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 이야기가 새삼 떠오른다.

 

 며칠 전 종갓집 며느리 컬투쇼를 보아 더욱 연관되어 그런 분의 이야기도 다시금 생각난다.

 어느 한 행복하고 사이좋은, 남다른 부러움이 가득한 형제간의 우애가 넘치는 삼형제집의 이야기이다.

 집안의 대소사를 비롯해 갖가지의 일들이 있을 때마다 의논하고 호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조금도 감춤 없이 지내는 모습, 어디 그게 쉬운 일이랴.

 조금이라도 먹을 것 있으면 갖고 와서는 함께 나누며 훈훈한 인정과 여유로움 모습, 지금은 꿈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어느 날 남자 형제 셋이서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 '우리가 이렇게 우애 있고 사이좋게 지냄은 모두 우리들 형제들이 남다른 정과 믿음이 깊기 때문이랴.' 하면서 동생은 형에게 형은 동생이게 공을 돌리고 있었다.

 형제간의 우애가 이토록 좋음에는 단연코 당사자들의 역할과 본분이 정말 크고 중요함은 말할 나위없다.

 이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든 장남의 부인(큰 동서), 조금은 서운한 맘을 지우지 못한다. '그래, 지금까지의 집안 우애가 남자 삼형제 덕분이랴, 한번 과연 그런지 단단히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동서들을 부른다.

 

 급히 불려온 동서들은 무슨 일인가 의아하고 있는데 전후 이야기를 다 듣고 보니 괘씸한 생각이 든다며 제일 큰 동서가 시킨 대로 하기로 한다.

 좋고 나쁜 조그만 일이 생겨도 전과는 달리 알리지도 않고 음식이랑 먹을 것은 더더욱 숨기며 어쩌다 마주치면 서로 자기 아이들 먼저 챙기는데 욕심을 내는 광경으로 변모해 버린다.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까지도 서로 눈치 보며 자기 형제 챙기기 바쁘고 심지어는 편까지 들며 싸우기까지 하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삼형제 역시 서먹서먹해져 말이 없고 웬만하면 만남까지 기피하는 눈치이다.

 

 사태가 이즈음 되자 삼형제 부부 모두 모인자리에서 그간의 이런 모습이 벌여졌던 이야기를 자초지종 들려준다. 모두가 이 이야기에 그간 무심코 모르고 지냈던 아내의 헌신과 고마움을 절실히 알게 되었고 더욱이 큰 며느리(큰 동서)의 지혜로움, 무궁무진함을 크게 뉘우친다.

 이를 그냥 기분 나쁘게 듣고 속으로 엉뚱한 맘을 지녔다면 영원히 남남의 형제가 될 뻔했음에도 현명한 큰 며느리와 동서들이었기에 아름다운 우리들 가정, 귀감의 이야기로 전해오지 않나 싶다.

 

 어머님은 낫 놓고 ㄱ 자도 모르는 분이다. 오늘날 석, 박사 교육을 받은 그런 분 이상으로 전통적 예의 가르침을 생각하면 너무 감동해 눈물이 난다.

 이 세상의 어머님은 정말 위대함을 억 만 번 외쳐도 부족함을 느낀다.

 

출처 : sky606kr
글쓴이 : 천지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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