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야· 최영록 詩人님

[스크랩] 진정한 성공과 행복의 바로미터는 겸손, 하루하루 되풀이할만한 가치 충분해

° 키키 ♤ 2012. 11. 6. 01:53

 

 

 

   시인으로, 언론인으로, 범죄예방NGO활동가로, 문인단체협회장으로, 시인문화연구소장 등으로 여러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직업과 환경, 신분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 특히 일과 후나 휴무일 등에 그들의 남모르는 문제와 직업에 얽힌 일화들을 경청하다보면 사회적 포지션을 떠나서 그 사람의 진면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참으로 소중한 기회를 얻게된다. 이것은 시간을 분 단위로 관리하며 몸은 하난데 각 분야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덤이 아닌가 생각한다.

  단절과 소외로 이어지는 불연속성의 치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실전의 현장을 육안으로 가까이 살펴보면서 나 자신 스스로도 깨닫고 배우는 기회를 가지게되는 것이다.

  그 중의 한 가지, 탄탄하게 사업을 일궈서 크게 성공한 사업가들, 손꼽히는 대기업에서 신뢰받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멤버들,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한 연예인이나 스포츠맨들, 이처럼 성공한 사람들은 거만하고 자신만만하고 위풍당당하게 남부러울 것 없이 살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이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겸손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무엇이든 더 배우려고 하고, 자기가 하는 일을 좀 더 잘 해 보려는 열정이 가득하다. 그만한 위치가 당연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자기 분수에 넘치게 대우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환경에 고마워할 줄 알고, 자기 일에 충성스럽고, 맡은 일에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다. 이제는 그렇게 안 해도 될 텐데 여전히 낮은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을 보면 그런 삶의 자세가 몸에 배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마치 모래에 물을 부으면 스스로 몸을 낮추며 소리없이 바닥으로 스며드는 것처럼.

  행복한 가정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마찬가지다. 행복한 가정의 특징은 부부가 모두 겸손하거나 부부 중 적어도 한 사람은 매우 겸손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배우자는 자기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하며, 이 정도 사는 것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자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는 가정이다.

  산업체에서 일할 때 매년 초 회사의 신입사원들을 관찰해 봐도 그렇다. 갓 들어 온 사원들은 한결같이 '언제쯤 나도 상사들같이 유능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 임원이 되나' '나는 부족하다.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열심히 배우려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남이 하는 말이 시시하게 생각돼 잘 듣지 않기 시작하면 대부분은 거기가 막장이고 그때부터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하고 싫은 소리를 들어도 참고 견디며 모자란 것을 배우지만 어느 정도 상대의 업무를 파악하게 되면 자만하고 우습게 보는 속성이 생기게 되며, 그때부터는 자기의 아집이 본성을 드러내어 성장을 멈추게 하는 스스로의 덫에 발목을 잡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특출나게 뛰어난 인재들은 나이 들어도 초년생같이 늘 활짝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겸손하다는 것은 용기가 없다거나 적극성이 없다는 것과는 전혀 반대다. 자기 자존심과 체면과 자기 유익을 챙기는 사람들이 오히려 용기가 없고 소극적이고 자기의 보신에만 온 신경을 쓴다. 겸손한 사람은 원래 자신은 보잘것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잃을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욱 용감하고 적극적이고 강건하다. 그러나 겸손하기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해서 결코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된 삶과 성공의 바로미터가 겸손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매일 생각날 때마다 자존심을 버리고 겸손하게 그리고 진득하게 참고 견디며 살려고 마음먹을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은 분명하다고 여긴다. 별반 노력도 하지 않고 상대를 감동시킬만한 정성도 쏟지 않고 성과부터 바라는 조급함을 버려야 성공의 길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해 우리 모두가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빌고 바란다.

  임진년 새해의 시발점에서,

 

출처 : choigoya
글쓴이 : 최고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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