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님 작품

[스크랩] 오늘 밤 꿈길은 행복해야지.

° 키키 ♤ 2012. 7. 18. 23:24
    오늘 밤 꿈길은 행복해야지. /바람 서쪽 하늘의 해가 보금자리를 찾아가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핸드백과 소지품을 챙기고 주차장을 향한다 후끈하고 습한 바람이 코끝을 자극하며 스친다 비를 몰고 오는 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힌다 흔들리는 가로수 잎이 삭으락 거 린다 조그만 야산 밑의 푸른 밭에선 개구리들 노랫소리가 구슬프다 들판의 벼잎들은 밤이슬을 한껏 마시는구나 야산을 지나 들판을 건너고 가로숫길을 달려 열쇠를 돌리니 철커덕거리며 현관문이 열리고 들어선 안식처 어지러운 옷가지들이 종일 나를 기다렸나 보다 대충 치웠다 미지근한 물이 샤워기에서 속삭이며 어루만져준다. 오늘 밤 꿈길은 행복해야지. 2012. 7. 17
    
         

     



    출처 : 즐거운 하루
    글쓴이 : 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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