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子 나이 쉰에는
꽃다운 시절에
보라 빛 환상으로
아름다운 사랑 꿈 꾸어 보았지요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벌과 나비 끊임 없이 몰려들어
차라리 꽃잎을 닫아 버렸습니다.
세월의 강은 흐르고 흘러
푸르던 잎 어디 가고
녹의는 벗어버리고 홍상만 입었을까요
낙조에 붉게 물든 피사체는
바다 물결 일렁이는 골 파인 주름살
불어나는 옆구리는 시리고 시립니다
그래도 남은 감성은 때로 벌떡 이는데
현실에 발목 잡혀 곰 삭여야 하는 마음
뽀글뽀글 일어나는 막걸리 항아리 속
이제는 인생을 갈무리 해야 하는
여자 나이 쉰에는
추억이란 환영 잡고 살아 가는 나이입니다.
藝香 도지현
*음악; 라노비아*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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