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내 일상

° 키키 ♤ 2012. 7. 4. 00:03
내 일상 
 
               늘봉 한문용
아침마다
오글거리는 작은 손
색종이로 접은 개구리가
색의 빛깔로 살아나서 폴짝 뛴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
푸른 꿈 빚은 손들이 하얗고 크다.
이 저녁
서우봉 올레길에서
들리는 풍경소리
비둘기와 소쩍새 화음이 경이로운 시각 
두 귀를 쫑긋 세운 
놀란 토끼의 여름이 금세 텅 빈 숲
밤이슬 내리면
풍요로운 숲 속 고요가
달빛에 고개 내밀어
한 줌 바람에 
사르르 떨어지는 나뭇잎이
별님 되어 흐르니
내 일상 참으로 행복하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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