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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TO : 나의 삶 처럼

° 키키 ♤ 2012. 3. 15. 23:11

 

              

 

 

 

 

 
 
 
 
사랑이 녹고...
슬픔이 녹고...
마음이 녹고...
 
 
온세상이
녹아내리면
한 잔의 커피가 된다
 
모든 삶의 이야기들을
마시고 나면
언제나
빈 잔이 된다
 
나의 삶처럼...
너의 삶처럼...

 

 

 

커피 처럼 그리운 사람아 ...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마음인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트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보고파서 한 잔...
 

 



쓸쓸해서 또 한 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출처 : TO : 마음의 쉼터 : (youna의 방)
글쓴이 : youna701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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