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문경희
만지면 부서질 듯
연한 두부의 사랑처럼
가슴에서 가슴으로 밀려오는 금빛 그리움
마음에서 마음으로 느껴지는 두레박 같은 설레임
엄숙한 그림자 위에 쉽게 꺾이지 않게
고스란히 피어나는 아름다운 인연
바람 한 점 없이
들떠 있는 짙푸른 유월의 열광 속에
각선에서 곡선으로
곱게 이어지는 솔빛 향기로운 사랑 안에
싱그러운 눈물 곱게 접어
소소히 기억되는 진실한 우정으로 피어 나게 하소서......
출처 : 말벗 향기
글쓴이 : 잡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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