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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홀한 약속

° 키키 ♤ 2012. 2. 18. 01:16

    황홀한 약속

    김도화

     

    흐린 낮달이

    동그랗게 서편으로 내리던 날

    마음의 서러움이 뜨겁게 끓어올라

    끝내 눈물도 없이 그대를 보내고……

     

    작은 조각배 가득

    내 마음의 한자락 소망을 띄우니

    그립다는 그 말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면

    바람에도 쓰러질 그 작은 배를 타고

    언제든 다가 올

    그 살풋한 발걸음,

    고요히 맞이할 그대의 눈이여!

     

    태워도 흔적 없는

    태양의 불꽃으로

    기다림은 언제나 희망이더라.

    세상과의 그 많은 이별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니나

    아무리 아파도

    다시 만날 꿈이야

    그 얼마나

    황홀한 약속이던가

출처 : 말벗 향기
글쓴이 : 잡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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