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그림자

° 키키 ♤ 2012. 1. 20. 01:02

그림자 / 늘봉 한문용 눈 쌓인 가로수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빛을 기다리며 시간을 태운다. 빛이 있어야 흔적 남길 수 있으니 그 숙명 바꿀 수 없음인 걸. 본디부터 그 화상 벽에 막혀야 살아 숨 쉴 수 있음이니 그래서 빛으로 빚어 남긴 찌꺼기. 그래도 그가 있어 한여름 더운 바람 뜨거운 대지를 그냥 식혀주는 검어서 좋은 그림자 늘 세상 빛을 온몸으로 사랑한다.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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