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박현희 詩人님

[스크랩] 사랑이었습니다

° 키키 ♤ 2012. 1. 6. 02:38

 

 

사랑이었습니다 詩 / 雪花 박현희


마치 필연의 운명처럼
당신이 내 삶 속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그립고 보고픈 마음 달래지 못해
수없이 많은 까만 밤을
하얗게 꼬박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은
당신을 향한 사모의 연정에 찬물을 끼얹듯
언제나 내 발목을 붙잡았지만
여리디여린 감성은
밤이면 밤마다 당신의 그림자를 쫓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나들었지요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하던 내 영혼이
이토록 일순간에 꿈틀대며
송두리째 당신에게 빼앗길 수 있는지
나조차도 내 마음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머리와 가슴은
온통 당신을 향해 끓어오르는
뜨거운 열정 앞에
속수무책 지배될 수밖에 없는
아! 이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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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k1467080 에 너는 참 행복 하여라
    글쓴이 : 김기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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