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고장도 나지 않는가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하루에 딱 두 번만 맞는 시계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 침이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게 있습니다
바람은 바람대로 저 홀로 스치고
강물은 강물대로 제멋대로 흐르고
세월은 고장 없이 숨 가쁘게 달립니다
지천명(知天命)하고도 수 해
소갈머리 반질반질
귀밑머리 희끗희끗
깊게 팬 이마의 주름살
어느 세월 모퉁이를 돌아서면
빈 가지에 새싹이 돋아날까나
불러도, 붙잡아도 돌아오지 못하는
선 채로 돌이 된 내 삶의 그리움 하나
- 출 처: 靑松 권규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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