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계절의 수레바퀴

° 키키 ♤ 2011. 11. 15. 00:41

계절의 수레바퀴 /늘봉 한문용 바람앞에 구름이 버티고 물러설 줄 모른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살갑게 펄럭이던 가을 이파리 헐겁게 주저앉는다. 산등성이 사이 구불어진 오솔길 풀섶엔 누가 따갈까봐 가시로 제 몸 감싼 빨간 정열 지피는 찔레꽃 열매가 붙잡는 가을 그래도 어쩌랴 계절의 수레바퀴인 것을. 딱히 마음 줄 수 없을 바엔 내 안에 남은 정을 차라리 새로운 계절에 내어 줌이.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삶  (0) 2011.11.18
[스크랩] 어느 토요일 오후  (0) 2011.11.16
[스크랩] 허수아비  (0) 2011.11.15
[스크랩] 빛으로 빚어 숙성된 사랑  (0) 2011.11.15
[스크랩] 어느 토요일 오후  (0) 20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