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明淑 詩人님

[스크랩] 누구나 할 수 없는 사랑

° 키키 ♤ 2011. 10. 16. 00:43

     

    ♥ 누구나 할수 없는 사랑 ♥


    몸이 가까이 있으면
    온기를 느낄 수 있어 좋겠지만
    떨어져 있다고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눈을 마주보고 있으면
    정감을 느낄 수 있어 좋겠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맑고 변함 없는 영혼은
    떨어져 있는 몸을
    자석처럼 이끌게 하여주고
    보이지 않는 형상을
    영화처럼 스크린에 비춰줍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음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 너무 멀리


    그리움을 놓치고 집으로 돌아오네
    열려 있는 창은
    지나가는 늙은 바람에게 시간을 묻고 있는데

    오, 그림자 없는 가슴이여, 기억의 창고여
    누구인가 지난 밤 꿈의 사슬을 풀어
    저기 창밖에 걸고 있구나

    꿈속에서 만난 이와
    꿈속에서 만난 거리와
    아무리 해도 보이지 않던 한 사람의 얼굴과
    그 얼굴의 미세한 떨림과
    크고 깊던 언덕들과
    깊고 넓던 어둠의 바다를
    어디선가 몰려오는 먹구름 사이로
    너무 멀리 왔는가

    아니다, 아니다, 우리는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그리움이 저 길 밖에 서 있는 한
     
    - 좋은 글 -


                                    

           

           
           
           
           

           



          출처 : 따뜻하고 행복한집
          글쓴이 : 애오라지.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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