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明淑 詩人님

[스크랩]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

° 키키 ♤ 2011. 10. 16. 00:41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 / 옮김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것은
꼭 사랑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리움을 놓치고 살면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리움에 매달려 사는 것은
꼭 그대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리움을 놓아버리면
당신 만나 비로소 알게 된 큰 세상 등지고
그대 만나기 이전의 그 밋밋함으로
돌아갈 것 같은 불안함 때문입니다.

그리움에 사무쳐 사는 것은
꼭 미련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리움을 떨쳐버리면
텅 빈 가슴 채울 길 없는
허망함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기 전에는
사랑했던 이를 잊지 못한다 하는데
마지막 사랑이라 믿으며
당신께 모든 정열을 쏟았기에
다시는 그 누구를 사랑할 수가 없답니다.

중년의 사랑이 두려운 것도
중년의 이별이 두려운 것도
다시는 똑같은 사람 만나
사랑할 수 있는 시간과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제가 당신을 붙들고 사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그리움이 드러날까 숨죽이면서까지.





가을 속삭임 / 옮김


갈바람 스쳐오는
스산한 날 푸른 물결
살랑 살랑 피는 들꽃
가을은 곱고 아름답게
속삭임으로 들린다.

고요히 흐르는 호수 마저
쓸쓸한 연가를 부르고
한잔의 커피 향기는
이 멋진 계절 추억하나
만들어 간다.

코발트빛 맑은 날
하늘 밑을 나뒹구는
한잎 낙엽의 추억은
채색옷처럼 언제나 곱기만 하다


 

[차 한잔의 風景]


 


세월의 책장이 하나, 둘 넘어갈수록


낯선 두근거림이 편안함으로 바뀌고


속삭이던 미소가 때때로


잔투정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처음 느낌 그대로인 내 사랑은


날마다 태양을 맞이하듯이


잔정이 배인 그의 기억을 하나, 둘 엮어간다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Unbreak My Heart / Toni Braxton


 

 
 
 
 

 



출처 : 따뜻하고 행복한집
글쓴이 : 힐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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