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 늘봉 한문용
깔깔대던 웃음소리
앉아서 기웃거리던 작은 손
빨간 고추잠자리 빙빙 맴돌다
놀다간 자리에
살포시 내려앉은 한가로움.
도란도란 얘기꽃 묻어 놓은 가장자리에
계절빛에 물든 벚나무들이
주황색 빛깔로 익어오는 오후
한 모퉁이에선 갓 깨어난
때 묻지 않은 작은 꿈들의 웃음소리가
해맑다.
늘 그렇듯이
옹솥 안 아이들의 참마음 잇기
알콩달콩 나눠 먹는 사랑얘기가 배시시 들린다.
교정의 하루는
가는 속삭임으로 늘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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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토마스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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