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가 우네 / 澐華 김정임
고향이 그리워서 찾아왔건만
보고 싶은 얼굴들은 보이지 않고
까치가 마중 나와 반겨 주었네
고향 초가지붕에 호박 넝쿨 박넝쿨이
까치집 같이 엉크러저 있는 곳
여름에는 노란 호박꽃 피고
백옥같이 하얀 박꽃이 피면
조롱박이 주렁주렁 달려 있지요
그 곳은 고향의 가을이랍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 위에
까치가 깍깍하며 내 마음 달래 주었네
산천도 시냇물도 그대로인데
보고 싶은 얼굴들은 가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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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드보라의 홈페이지
글쓴이 : 澐華 김정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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