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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 키키 ♤ 2011. 9. 6. 17:45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그대라는 이름을 잊어 버렸습니다
      그리워서 너무나 그리워서 그대라는 이름 대신에
      당신이란 이름을 새겼습니다

      나에게
      목마른 갈증을 느끼게 한 당신
      가끔 당신도 내 마음처럼 목마름을 느끼시나요
      나를 아프게 할 때도 나를 기쁘게 할 때도
      당신은 있었지요

      하지만
      미움이란 이름은
      어느 사이엔가 지워지고
      그리움이란 이름만 남아 있습니다

      흔들리고 싶은 날도 당신 때문에
      울고 싶은 날도 당신 때문에
      눈물 흘리지 못했습니다

      아무 표정 없는
      그림처럼 내 눈앞을 어른거리지만
      내게 보이는 것은 언제나 기쁜 얼굴뿐 입니다

      벽에 걸어 둔
      빛바랜 그림 속에
      당신이 웃고 있던 날
      그리움은 풀잎처럼 자라나고
      가슴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지요

      당신의 보금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욕심은
      따뜻한 햇살처럼 언제나 기다린 일인데
      당신을 위해서 잊어 버렸습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에 지은 집은 거미줄 쳐진
      초가집처럼 썰렁하게 비어 있어 그리움 하나
      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내 가슴에 지은 당신 집에는
      아무도 들여다 볼 수 없는 울타리로 둘러 쳐져 있고
      사랑해서 너무도 사랑해서

      당신이란 이름을
      잊어버리고 싶은데
      잃어버릴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당신과의 인연은 내 가슴에 집이 되고
      어둠에 갇힌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 좋 은 글 中에서 -





출처 : 쉘브르
글쓴이 : 봉황덕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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