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明淑 詩人님

[스크랩] 대문을 나서며

° 키키 ♤ 2011. 9. 1. 00:33

      대문을 나서며 민초/李 明淑 오늘도 대문을 나섭니다, 삶이, 나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모든 오류와 추함을 쥐고 종종걸음으로 나서야 하는 우리 모두를 긍휼로 인도하소서 하루의 땀을 삶의 거래로 맞바꾸고 나서 들어서는 문 지친 어깨와 가볍지 않은 발걸음으로 들어서야 하는 우리 모두를 가엾이 여기소서 목마름도 소욕도 당신 안에서만 베풀어지기를 소원하오니 우리의 문들은 오직 당신에게만 통해지기를 소원하지만 그렇게 이루어지기 쉽지 않음을 또 한번 용서하옵소서 이렇게 삶을 자잘한 거래로 바꾸어야 하는 측은하고 가여운 드나듦 속에서도 우리들의 오른손을 잡아 올리시고 삶의 땡볕에 그늘을 드리우시며 우리들의 영혼을 지켜 주소서,,, . . . .



 

 

출처 : 따뜻하고 행복한집
글쓴이 : 민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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