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속의초애님의 아름다운 방

[스크랩] 비와 당신과 그리움

° 키키 ♤ 2011. 8. 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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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길잃은 아이처럼 낮선 처마밑에
앉아서 물끄러미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본적이 있나요

내겐 사랑도 그러했어요
낮선 거리에서 당신은 오후에 한가로이 떨어지는
이슬비처럼 그렇게 찾아들어온 듯 합니다

내 마음에 내 눈빛안에 빗물같은 그리움으로 젖어 들어왔습니다
그날부터 내 마음은 환한 등불하나 밝혀 놓은 듯 외롭지도 않았죠

그러나 때때로 당신은 슬픔으로 다가서곤 했던것은
내 스스로 그토록 환한 등불을 꺼야 하는 날이 올거란 예감때문에
홀로 캄캄한 밤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만 했습니다

당신 비오는 날 떨어지는 빗물을 외로운 눈빛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람을 보거든 아, 그도 사랑을 잃었는가
아프게 사랑을 보냈는가며 당신 마음안에 내 생각 하나 스며들기를
비오는 날이면 당신께 가고 싶어요

비오는 날이면 흐르는 빗물처럼 당신 마음안에 찾아들어
사랑으로 사랑으로 젖어 들고도 싶습니다
 
 

 

                                                      


출처 : 풀잎속의초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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