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松 · 김달수 詩人님

둥지 없는 새

° 키키 ♤ 2011. 8. 1. 17:20

 

 

 

 


 

 

 

    둥지 없는 새

     

    海松 김달수


     

    오, 들어라! 하늘의 방랑자여

    빛과 구름 사이를 누비지만

    지나는 바람 한 점에도 
      온몸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너의 벗들마저 
    향내조차 없이 멀어진다 해도 
        거울에 비친 네 불행을 들여다보질 말라 
    오직 홀로 
      길이 없어도 가야만 되는 길 
          아 아! 누가 그 길을 함께 할 수 있으랴


      오, 맞이하라! 하늘의 방랑자여 
     너의 시간이 얽힌 춤을 부수고

    가파른 파도 위 잠시 머물다 
    한숨의 나라로 가는 입구에서 
     물 위를 헤매다 
    길손을 만나더라도

    내일이니 모래이니 망설이질 말라 
    오직 홀로 
     길이 없어도 가야만 되는 길 
     아 아! 누가 그 길을 함께 할 수 있으랴 

    악몽의 시간 속에 갇혀 있어도 

    오직 홀로 
    힘차게 날아서 

    길이 없어도 가야만 되는 길 
       아 아! 누가 그 길을 함께 할 수 있으리

     

      


     

     

 
 

 

출처: 海松 김달수시인 문학관  글쓴이 :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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