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문현우 詩人님

[스크랩] 구슬픈 집 비둘기의 마음

° 키키 ♤ 2010. 11. 20. 12:09
 
 



구슬픈 집 비둘기의 마음
                                        글 / 赤 壁 정행호
“나는야” 
애완용 비둘기 이면서도 
야생 조류라는 오명(汚名)하에 
유해조류의 낙인이 찍혀
힘겹게 살아가는 집 비둘기,
인간의 사랑과 정이 그리워 
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만물지장(萬 物 之 長)
인간들의 주변에 
둥지를 마련하고 생활하는 
버림받은 운명…….”
바람에 휘날리며 
길거리를 구르는 연줄에 
두 발목의 발가락을 
몽땅 잃어버리고
힘겨운 삶을 영위함에도 
어찌 인간들을 원망하랴!”
자신의 장애로 말미암아 
기우뚱기우뚱 
넘어지려는 몸을 지탱하여
먹이를 달라 애원하는 
구슬픈 눈빛이 애처로운 삶의 힘겨운 유랑(流浪)…….”

 

 

 

 

출처 : 시와 인연
글쓴이 : 赤壁 정행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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