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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영상 중계] 해서탈춤을 대표하는 은율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여섯 마당

° 키키 ♤ 2015. 5. 12. 00:11

기획, 취재, 촬영, 편집 :又耕의 추억나무

 

은율탈춤 소개

탈춤이란 한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가면으로 얼굴이나 머리 전체를 가리고 다른 인물, 동물 또는 초자연적 존재(신) 등으로 분장하여 음악에 맞추어 춤과 대사로써 연극하는 것을 말한다. 탈춤은 조선 전기까지 각 지방에서 행해지던 가면놀이이다. 17세기 중엽에 이르러 궁중의 관장하에 “산대”라 불리는 무대에서 상연된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형태로, 조선 인종 12년(1634)에 궁중에서 상연이 폐지되자 민중에게 유입되어 전국으로 전파되었다. 은율탈춤은 단오에 2∼3일 동안 행해지고 그 밖에 석가탄신일과 7월 백중놀이로도 행해진다. 약 200∼300년 전에 난리를 피하기 위하여 섬으로 갔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얼굴을 내놓기가 부끄러워 탈을 쓴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놀이는 사자춤·상좌춤·8목중춤·노승춤·영감과 할미광대춤의 6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에 앞서 숲에 모여 탈에 제사를 지내고 공연장소까지 탈과 의상을 갖추고 행렬하는 길놀이를 한다. 상좌·목중·말뚝이·맏양반·둘째양반·새맥시·셋째양반·원숭이·노승·최괄이·영감·할미·무당·사자·최괄이 아들 등 24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파계승에 대한 풍자, 양반에 대한 모욕, 일부처첩(一夫妻妾)의 삼각관계와 서민생활상을 보여준다. 다른 탈춤에 비해 호색적인 표현이 심하며, 파계승보다 양반을 모욕하는 대목을 강조하고 있다. 팔목중춤 다음으로 양반춤이 나오는 것은 강령탈춤과 은율탈춤 뿐이다. 은율탈춤은 황해도 탈춤에서 나누어진 봉산탈춤과 해주탈춤의 상호교류와 영향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사람들> 대를 이어 인간문화재, 은율탈춤 차부회씨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3-08-08 09:35 | 최종수정 2013-08-08 09:39

은율탈춤 인간문화재 차부회씨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중요 무형문화재 61호 은율탈춤 보유자 차부회(54)씨. 봉산탈춤의 거장인 어머니 양소운(2008년 작고) 선생에 이어 2대째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2013.8.8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차부회(54) 은율탈춤보존회 부이사장이 어머니의 대를 이어 인간문화재로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차씨를 중요 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 보유자로 인정했다. 이로써 차씨는 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보유자였던 어머니 양소운(2008년 작고) 선생에 이어 2대째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180여 명의 인간문화재가 있지만 대를 이어 인간문화재로 지정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험난하고 고단한 외길인생을 살아온 장인들이 자식에게만큼은 다른 길을 터 주고 싶어 기술 전수를 꺼리기 때문이다.

차씨도 처음 탈춤을 배우려 할 때 어머니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다.

인천고 졸업 후 재수생 신분이던 1978년, 국립극장 공연에서 어머니의 수려한 춤사위를 보고 탈춤의 매력에 푹 빠진 차씨는 탈춤에 입문하겠다는 뜻을 어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단박에 불호령이 떨어졌다. "춤꾼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줄 알기나 하느냐. 다신 그런 소리 입 밖에도 내지 말도록 해라."

차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몇 날 며칠을 설득했다.

어머니는 결국 "밥 벌어 먹고살려면 춤을 배우지 말어. 정말 좋아서 하는 거라면 몰라도…"라는 말로 아들의 입문을 승낙했다.

그날부터 혹독한 수련이 시작됐다.

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이지만 춤을 가르칠 때만큼은 누구보다도 엄격한 스승이었다. 팔의 각도가 틀리거나 춤사위가 장단의 흐름에서 어긋날 땐 호된 꾸짖음이 이어졌다.

"어머니한테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연습을 위해 장구채를 잡으면 어머니는 눈빛부터 달라지셨어요. 단원들은 어머님의 교육방식이 칼날처럼 매섭다고 해서 어머니에게 '도루코 양'이라는 별명도 붙여 드렸죠."

그렇게 춤과 함께 한 세월이 어느덧 35년이나 지났다.

차씨는 이제 은율탈춤의 맥을 잇기 위해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은율탈춤보존회 산하에 탈사랑 청소년반을 두고 청소년에게 탈춤을 지도하고 있고 인천 11개 초등학교에서는 은율탈춤 전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들(27)과 딸(24)도 은율탈춤 이수자다. 3대째 인간문화재 탄생도 기대할 수 있지만 차씨는 자녀들에게 탈춤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차씨는 은율탈춤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공연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매년 석가탄신일에는 인천 수봉공원의 민속놀이마당에서 정기공연을 열고 연중 1∼2차례 해외공연도 열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수봉공원에서 해 오던 월례공연은 최근 공연 재정비 때문에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

은율탈춤은 황해도 은율 지방에서 전승돼 온 가면 무용극이다. 양반에 대한 조롱, 파계승에 대한 풍자 등 권력층에 대한 해학과 풍자가 신랄하다. 197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됐고 1982년에는 인천시가 전승지로 지정됐다.

차씨는 8일 "1980년대 은율탈춤 전승활동이 시작될 당시 인천을 문화의 불모지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은율탈춤이 인천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로 성장한 데 보람을 느낀다"며 "더 많은 국민이 은율탈춤을 즐길 수 있도록 여생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inyo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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