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홀로 걷는 사색 길

 

 

 

 

 

 

 

 

 

 

 

 

 

 

 

 

김영래

 

*홀로 걷는 사색 길*

 

겨울이 떠나기 싫었는지

봄눈이 내리고 잔설이

들녘을 하얗게 덮어 버린 날

 

세상에 온갖 아픔과 슬픔을

고로 바라본 상처 난 마음을

내가 나를 스스로 달래며

 

봄과 겨울 사이로

고독한 방랑자처럼

홀로 쓸쓸히 걸어봅니다

 

잠시나마 홀로 걷는 느낌 사색이

애타는 가슴속을 달랠 수 있다면

찬바람 들길도 나에겐 크나큰 위로입니다

 

버거운 삶과 번민의

인생길 사이로 살아가는

아슬아슬한 절묘한 순간들에

 

나에게 자연이 주는

기쁨에 위로가 없었다면 아마도

흔들림을 바로 세우지 못했을 겁니다

 

안갯속에 바람이

갈대의 무거운 눈을 털어주듯이

나는 하얀 풍경에 눈빛 사색을 합니다

 

위로받지 못한 마음에

아득한 먼 길도 보는 눈빛에 따라선

바람 소리도 음악으로 들립니다

 

산다는 건 그런 것

내가 세상에 맞추며

내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같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얀 들길을 걸어보니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출처 : 초지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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