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내 생각의 뜰

° 키키 ♤ 2014. 2. 27. 12:12

      내 생각의 뜰 늘봉 / 한문용 끄무러진 날 비각처럼 버려진 몸뚱이에서 *사품한 기운 솟아나기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 버리지 못해 유월이 건너가는 괴괴한 오후 고스란히 한평생 *매암 돌기는 오늘 처음인가보다. 내 몸 사리기를 죽 먹듯이 하고 *마들가리처럼 삐죽하게 내민 몰골에선 비통보다 더한 어둠의 눈물이 내 생각의 뜰에 *도른 마음을 흐른다. 아! 삭은 몸 지탱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미처 깨닫지 못한 가슴 쓸어안을 때 도랑 내며 내리는 비에 건몸 닳겠다. *사품:어떤 동작이나 일이 진행되는 바람 *매암:제 자리에서 뱅뱅도는 장난 *마들가리:마른 나뭇가지 *도른:그럴싸 하게 말하여 남을 속임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수눌음벗 없는 세상  (0) 2014.02.27
[스크랩] 독백  (0) 2014.02.27
[스크랩] 동지 단상  (0) 2014.02.27
[스크랩] 믿음의 뿌리  (0) 2014.02.27
[스크랩] 봄 오는 소리  (0)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