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그대여

° 키키 ♤ 2014. 2. 27. 11:54

그대여 / 늘봉 한문용
아픔으로 
밤을 지새우며
눈물 없는 슬픔이 더 서러워
하고 싶지 않은 넋두리
온밤을 중얼거려도 성이 차질 않아
사랑의 노래만을 
죽도록 부르고 싶은 그대여
귓가엔
어둠의 선율이 눈처럼 내리고
밤의 그늘 아래에서
눈치 살피며 흘끗 둘러본 주위
돌아보아도
늘 혼자임이 서러워
시공을 헤엄치고 싶은 그대여 
오늘도
가슴 아린 고독에
씁쓸한 독백만 입술에 고이고
깊숙한 곳에서 요동치는
닫히고 조인 창을 열 수 없는 
숱한 나날이
한겨울 한파에 엉겨 붙어
도토리 키 재기만 하고 있는 
그대여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믿음의 뿌리  (0) 2014.02.27
[스크랩] 봄 오는 소리  (0) 2014.02.27
[스크랩] 바람이여  (0) 2014.02.27
[스크랩] 그 길을 가겠네  (0) 2014.02.27
[스크랩] 작은 바램  (0)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