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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괴로운 차멀미, 어떻게 극복할까

° 키키 ♤ 2013. 10. 23. 22:47

가을이면 주말마다 넘쳐나는 여행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차멀미로 괴로워하게 된다. 멀미의 원인과 대처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오건세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감각불일치·전정기관 자극이 주원인

걸을 때는 근육의 움직임이 머릿속에 인식돼 이와 비슷한 반응이 생기면 감각기관이 미리 예측해 반응한다. 하지만 차, 엘리베이터, 비행기 등에서는 이동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이 없거나 기존 기억과는 다른 움직임 때문에 감각불일치가 일어나게 된다.

멀미의 주원인은 ‘귀의 전정기관(신체 균형을 인지하는 세반고리관, 타원낭, 소낭과 전정신경을 통틀어 일컫는 말) 자극’이다. 차의 발진, 정지 등과 같은 격한 움직임으로 인해 전정기관이 강하게 자극받으면 어지럼이 심해지고 속이 메스꺼워진다. 두려움, 피로감 등의 정신적 요소도 전정기관을 자극한다. 가솔린·배기가스냄새를 맡거나 멀미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경우 더욱 심하게 멀미를 느낄 수 있다. 

반복된 어지럼증, 멀미 아닌 ‘질환’일수도

일상생활에서 멀미와 비슷한 어지럼증을 느낄 때는 질환증상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담배의 니코틴이나 카페인, 과도한 염분 섭취에 의해 뇌혈류가 감소하는 경우 어지러워질 수 있다. 또 오래 서있거나 갑자기 일어섰을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조절장애도 어지럼증의 원인일 수 있다.

문제는 고령, 심기능 저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뇌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들이 중풍 초기증상으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조기검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머리에 외상을 입거나 감염에 의해 내이가 손상된 경우에도 어지럼과 메스꺼움 등 심한 멀미증세를 느낄 수 있어 치료받아야 한다.

이밖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먹었을 때와 공기 중 항원에 노출될 때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고 드물게는 다발성경화증, 매독․종양 등 신경질환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역방향보다는 앞을 보고 앉아야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송수단 이용 시 흔들림이 적으면서 창문을 통해 흔들림을 예측할 수 있는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버스나 자동차의 앞좌석, 비행기의 주날개 위쪽 좌석, 배의 가운데 자리가 멀미예방에 도움이 되는 자리다. 또 이동할 때 벨트나 단추 등 신체에 압박을 주는 장치를 느슨하게 풀고 심호흡을 하면서 주위 경치를 바라보면 도움이 된다.

운송수단의 역방향보다는 앞을 보고 앉는 것이 좋다. 탑승 전에는 과식과 술을 삼가고 차안에서 책을 읽거나 뜨개질하는 등 시선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수면을 취하는 것도 멀미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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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뒤에 붙이는 멀미약을 이용할 경우 이동수단 탑승 4시간 전에 붙여야 한다. 하지만 이 약은 부작용으로 입이 마르고 졸리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가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하며 약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한다.

오건세 교수는 “멀미약은 예방에는 좋지만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효과가 없다”며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멀미를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움직임이 없는 곳에서 편히 누워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출처 : 사랑그리고행복
글쓴이 : 하늘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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