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박현희 詩人님

[스크랩] 사랑했다고 말해줄래요

° 키키 ♤ 2013. 7. 30. 01:40


사랑했다고 말해줄래요 / 雪花 박현희


날 사랑했다고 말해줄래요.
부드럽고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 아니어도 좋아요.
잠시 잠깐 머물다 잎사귀를 흔들고 지나가는
한 자락 바람 같은 사랑이었다 해도 괜찮아요.
나 혼자만의 서글픈 짝사랑이 아닌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했던 시간만큼이나
당신 또한 내가 그립고 보고 싶었노라고
그저 당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 예요.
그렇다고 해서 당신에게
사랑을 구걸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사랑은 누가 시키거나 강요한다고 해서 생기게 되는
인위적인 감정이 아니니까요.
다만 지난 우리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먼 후일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름답게 추억하고 싶어서 예요.
그러니 날 떠날 때 떠나더라도
사랑했던 순간만큼은 행복했노라고
날 사랑했다고 말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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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행복하세요 !
글쓴이 : 소완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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