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 감동
글에서
옛날 옛날 먼 살골에
예쁘고 착한 순박한 아가씨와
착하고 숫기없던 외아들 황씨네 총각이
결혼을
하였습니다
처음
5년은 꿈같이 흘렀습니다
아무문제도 아무걱정도 없이
이 아가씨는 24살에 결혼을해
28에 아이셋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이 착한 신랑이
첨으로 술을 마시고
집에 왔습니다
시부모 모시는 집이라
조용히 잠이나 잘줄 알았지만
그날부터 집안이 시끄럽기
시작했습니다
부부는 처음으로
싸움을 합니다
몸이 작던 그녀는
남편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아내에게 사과를 하며 미안하다 했습니다
첨음엔 한번 두번 그렇게 지세우며
울던 밤이
1년 2년 시간이흘렀습니다
어느덧 10년이지난 어느날
그들은 만신창이로 살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남편을 얼루고
달랬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허사였고
결국엔 알콜중독에 빠진
남편이 되어있는 그를 보며
망연자실해
버렸습니다
그사이 시부모님은 다돌아가시며
아들의 슬픔을 고스란히 보게
한 것이
한스러웠습니다
첨엔 마을 이웃들이 말렸지만
그들의 눈은 점점 차가워졌고 무관심해졌습니다
그들 부부는 밤이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밤을 지새웠고 아이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아이들은 삼류 드라마에 나올법한 그런 일들이
그들에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으레 다른집도
다 그렇게 살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행복한 가정이 이런거구나 하는것을 안것은
먼훗날
학교에 가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공포와 슬픔을 이겨내며 자랐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한편 그 순박했던
산골아가씨는
맞는데는 이골이났고 집안일 농사일에 치여
39Kg까지
살이빠졌습니다
사는게 너무 고통스러워
매일매일이 지옥같았습니다
그녀는 마치 주문을 외우고 사는것
같았습니다
괜찮아 괜찮아질꺼야 ...
천성이 밝고 착한지라 아이들만 잘 크면돼
그럼 난 아무렇지 않아 하며
매일
말하는걸 여러번 들었습니다
어느날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치 멍하니 하늘을 응시하고
한참을 밭가에서 김을 메던 손을 내려놓고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주위엔 푸른 소나무들과 밤나무
아카시아나무들이 보였습니다
햇빛은 유난히 따사롭던
봄날
그녀는 아이와 함께 그곳에 있었습니다
아이는 세상과 아무상관없이
신나게 뛰어놀며 웃고
흙을 쌓았다
내려놓았다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정말 모든것을 포기한듯이
운다는것이 어떤것인지
아이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갑자기 통곡이 흘렇습니다
너무나 고요한 그산속 깊은 밭에서
산새 울음소리와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썩여
아이도 따라 울었던 것입니다
그날 나는 알았습니다
세상엔
정말 고통스러운 날들이 있는데
그것은 혼자라는 고통
아무도 나를 도와 주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가 주는
어떤것입니다
온 세상이 사라져 버릴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울던 그녀는
어떤 결심을 한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녁늙게 까지 일을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을 어른을 찾아가
어떤 이야기를 한참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몇일후 병원차가 도착했고
조용한 시골마을에 처음으로
싸이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버지는 차를 타고
어떤 아저씨들 손에 이끌려 가버렸습니다
그때 아이손을 잡고 있던
그의 손이
떨렸던게 기억납니다
몹시 두려워 보였습니다
아이는 아빠가 보고 싶었습니다
매일 아빠는 언제 오냐고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한번도 떨어져
지내본적 없었기에
아빠가
보고싶었서였습니다
그는 6개월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병원이라는 곳을 방문 합니다
사람들은 다 똑같은 무늬의
깨끗한 옷을 입고 있고
어슬렁 어슬렁 배회하던가
각각 다른 침대 있는 방에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침대라는 것을 보고 구경하고
세상에서 가장 큰 병원도
보았습니다
돌아오니 엄마는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가서
밤늦게 돌아오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날엔 옆에 살던 동네 할머니가와
밥을 먹이곤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말로는
우리가 고아원에 갈수도 있다느니
어머니가 도망가면 어떻하냐란 말을 하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불안해
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왔지만
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다시 예전처럼 정신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엄마는
어느날 모든걸 포기하고
서울 이모를 불러 이삿짐을 샀습니다
우리셋과
이불한채
시집갈때 가져간 몇안돼는 세간살이만 들고
그동네를 죄인처럼 빠져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엄마를 죄인처럼 쳐다
보았습니다
남편을 버린죄인처럼....
그후 아버지와 어머니는 헤어졌고
우리는 면으로 나가
어머니 혼자 세아이를
호텔에서 일하며 키워나갔습니다
다행히 셋다 착하고 바르게
말썽한번 부리지 않고
커주었습니다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그녀의 손은 나무껍질 같아졌지만 괜찮았습니다
든든한 아들들과 딸아이가
있었으니까요
우리는
아버지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행복했습니다
밤마다 무섭지 않아도 되었고
마을 사람들의
차가운 냉대를 받지 않아도
돼었으니까요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건
그녀는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고
크게 돈걱정없이 아이들을 자기손으로
길러낼수있어 감사했습니다
늘 웃으려 노력했던
그녀는 지금20년째 그곳에서
일을 하고 습니다
요즘 실업난때문에 도시는 난리라는데
이런 시골에서 직장에
다닌다니 그것으로 감사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존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촌에서 둘이 벌어 대학 하나 보내기도 힘든데
셋을 보내다니요
아이들은 셋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구해 도시로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막내가 스무살이
될무렵
도로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뒤
중환자실에서 몇달을 보내다
아내의 품에 돌아와 한달을 보내고
그들이 헤어진지
십여년만에 집으로 돌아와 돌아가셨습니다
모든것이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났습니다
모두들 뒤돌아섰을때
그를 매번찾아가
밥을 해주고 반찬을 해다받치며
그렇게 미워하던 아이들에게 들려 보내던 그녀는
남편이 돌아오자 참한 아내노릇을
했습니다
그렇게 망가진 남편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착하게 누워있던 그를 끝까지 돌보아
주었습니다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자 그는 술을
끊었습니다
온몸에 기부스를 하고
눈만 맑았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기억납니다
딸은 끝내 눈물을 참았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단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미워서....
그리고 너무 슬펐으니까요
매번 우리주위나 학교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걸인처럼 하고 나타나곤 하던 아버지...
지금도 참 그때를 생각하면
왜그리도 슬프고 마음이 아린지
나는 당신을 참 미워했습니다
나이가 이렇게 먹고도
남자 한번 만나지 않는걸 보면
당신은 내인생을
참
많이도 참견하셨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버지 당신덕분에 인생을 알았고
당신덕분에 세상 무섭고
열심히 살아야 어떤것이든
얻을수 있다는걸 알아 감사합니다
어른이될수록
당신이 혹시 우울증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학교앞에서 당신을 외면하고 도망갔을때
얼마나 아프셨으까...하고
참 착하고
말이없어서 사는 낙이 없었을까..
나는 살면서
당신에 대해 생각할때가 많았습니다
사랑합니다
나를 낳아주고
나를 사랑해주셨던 당신
늘 우리를 바라보던
그따뜻했던 시선을 잊을수 없었습니다
혹시 내가 당신을 아프게하는 했던
말들은
하늘나라에선 잊어주세요
그래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당신이 우리아버지여서...
우리에게 있어줘서 감사했습니다
다음세상에서는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삶을 아름답게 여기며
살기를 빕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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