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사랑님의 아름다운 영상모음

[스크랩] 백양사 입구 아름다운 단풍

° 키키 ♤ 2013. 4. 14. 01:35

 

 

 + 가을 편지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이성선·시인,}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26

백양사 입구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

가을이면 단풍 놀이로 아름다운 백양사 호수

뒤로는 학바위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늘    불갑산사랑이  다녀 왔습니다.

 

가을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읍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백양사 등산 안내도

 

 

약수리 백양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문.
1974년 9월 24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었다.
수미산(須彌山)의 중턱에 있는데, 송만암(宋曼庵)이 백양사 5중창 당시...

 

백양사 입구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

+ 호수

호수에 오면내 마음이
맑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고향만큼이나 넉넉하게
받아주기 때문이다.

호수는 언제나 푸근하게
하늘과 구름과 산도 품는다.
산이 저토록 아름다운 건
호수에 몸을 담그기 때문이다.

사납게 뛰놀던 바람도
호수에 이르면 순해지지만
호수에 비친 내 모습은
아직은 일렁거리고 있다.

호수에 나를 빠트리고
며칠만 잠겼다 다시 나오면
내 마음과 눈동자도
호수처럼 맑아질 것 같.
(박인걸·목사 시인)


출처 : 불갑산사랑
글쓴이 : 불갑산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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