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글 * 아름다운글 * 슬픈글

[스크랩] 일곱살 꼬마의 감동 편지

° 키키 ♤ 2013. 3. 12. 02:07

 


일곱살 꼬마의 감동 편지


 



너무나도 가슴 찡한 글이기에 이렇게 . . .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 날도 평소처럼 집 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 오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일곱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 가서 놀아 . . ."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야! 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사람 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쟎아요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
네?. 알았죠?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그런데 아저씬.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 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 전에...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비춰 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한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한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 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 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일곱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웠다...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글쎄....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
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어"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하하하하"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 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 그렇게 잘 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포켓몬스터 괴물 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 그녀는 울면서
" 아저씨 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예"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일곱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나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출처:다움카패


 

출처 : 내마음 별과 같이
글쓴이 : 청바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