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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설날 가는 내 고향길

° 키키 ♤ 2013. 2. 8. 02:52

 

幸福 한 날세요

설날 가는 내 고향길
내 어머니의 체온이 
동구 밖까지 손짓이 되고
내 아버지의 소망이 
먼 길까지 마중을 나오는 곳...
마당 가운데 
수 없이 찍혀 있을 종종걸음들은
먹음직하거나 보암직만 해도 
목에 걸리셨을 어머니의 흔적...
온 세상이 모두 하얗게 되어도 
쓸고 또 쓴 이 길은
겉으로 내색하진 않아도 
종일 기다렸을 아버지의 숨결...
        -오광수-

출처 : 파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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