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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이끼가 있는 풍경...

° 키키 ♤ 2010. 8. 31. 00:38

                                            

 

(김삿갓계곡)

 

 

한줄기 빛,

졸졸졸 흐르는 물,

 숲에 가려진 어두운계곡,,,

 

 

여기에도 

초록의 생명이 움트고

초록의 생명이 숨쉰다 

 

 

무덤덤하게 제멋대로 놓여있는 돌에도

생을 마감한 괴목에도

생명의 옷이 입혀져 있다

 

 

이끼~~~라는

생명이 초록 숨을 내쉬는 곳,,

찾는 이 없는 곳이기에 신비롭다

 

 

이렇게도 담아보고

저렇게도 담아보며

한참을 아담한 초록세상에 머문다

 

 

힘차게 내리 쏟아 붓는 계곡수도 필요없고

기암의 천길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폭포수도 필요없다

 

 

이렇게

졸졸졸~~

생명이 숨쉬고

이끼가 먹을 만큼이면 충분하다

 

 

눈도 맑아지고 마음도 맑아지는

계곡의 아침이 아름답다

 

 

도톰한 옷 얻어입은 돌덩이는 행복하고

싱그러운 초록세상에 초대받은 客은 황홀하다 

 

 

연신 떨어지는 낙수에

푸른 생명은 살이 포동포동,,,

 

 

무명의 이끼계곡은

빛 조차도 푸르다!!! 

 

 

김삿갓계곡에도 생명은 숨쉬고

맑은 물 잔뜩 얻어마신 연초록의 이끼가 싱그럽다

 

 

초록의 계절에

초록의 생명이 숨쉬는 곳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출처: 행복의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