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동영상·又耕의추억나무님작품

[스크랩] 독 백

° 키키 ♤ 2012. 4. 12. 01:20


독 백 / 은솔 문 현우
꿈꾸듯 사는 일이란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갈증을 채워주는 대상이 되는 것 그러나 정작 목마른 내 영혼은 종종 희망을 껴안고 절벽으로 투신한다 세상은 왜 그리도 냉정하게 좌절만을 가져다주는가 마른 기침이 정박해버린 각혈하는 심연의 안타까움 피흐르는 손 끝으로 무엇을 지으랴 되풀이하여 짓고 부수는 망치 소리 밤의 끝 사위어 하얗게 떠올라도 늘 백지로 비어있는 공간 사는건 어쩜 짓는 일이 아니라 무너져내린 것들 만져보는 일 내려앉은 가슴 한켠에서 산호처럼 자라는 그리움이나 보며.

출처 : 우정,사랑,삶과 시,그리고 의미...
글쓴이 : 이카루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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