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얼음과 물로 나뉘어 냉랭하던 개울에 경쾌한 합창소리가 들렸다. - 졸졸졸졸. 개울이 바로 보이는 언덕에서는 아직 키가 모자란 노란 봄꽃이 다른 봄꽃들보다 먼저 깨어 목을 길게 뺐다. - 살랑살랑. 노랫소리 들리는 곳을 바라보며 바람도 없이 혼자서 장단을 맞추다가 심심해서 옆자리의 분홍 봄꽃을 흔들어 깨웠다. - 얘야, 봄이 왔어. - 어디에? 그때 잠이 덜 깬 분홍빛 얼굴 위로 마침 봄바람이 지나가며 얼른 속삭였다. - 산들…산…들. 깨어나세요. 기분 좋게 일어나세요. 그리고 마음껏 봄을 누리세요. 글 : 월간 《좋은생각》 편집인 손명찬 |
출처 : 풀잎속의초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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