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 이야기 산마을 / 서동안 모진 삶을 꾸려가던 산골짜기 작은 밭뙈기마저 버리고 네가 떠난 자리 낯선 바람이 머리를 풀고 네 영혼이 노래하는 땅 별보다 저녁이 먼저 돌아누우면 묵정밭에 소금 발처럼 하얗게 피어나는 망초 꽃 위로 네 나이보다 무거운 이슬이 내리고 밑줄 그은 낱말들이 주막집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한다 친구야! 막걸리 한 주전자 값이면 우리 엄마랑 마누라랑 세 식구 하루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국수 한 묶음 값이라네, 하던. |
출처 : 화려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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