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흰 토끼 각시 시집가는 날/詩: 하나★

★흰 토끼 각시 시집가는 날/詩: 하나★     연지 곤지 찍고 귀밑머리 마주 풀고 청초 홍초 밝혀 놓고 청실홍실 늘여 놓고 청속녹죽 꺾어다가 양 병에 꽂아 놓고 암탉 숫탉을 마주 놓았다   병풍을 둘러치고 차일은 하늘 닿게 높이치고 양가 가족 친지 모두 모여서 전통 혼례식이 한창이다   흰 토끼 각시의 미모에 흑룡 신랑이 푹 빠져서 서둘러 장가를 들게 되어 오늘 혼례식을 치르는 날이다   어여쁜 각시와 마주 서서 힐끔 힐끔 각시를 훔쳐 보느라 정신이 없는 신랑의 모습이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온 동네가 떠들썩하게 풍악 소리가 울려 퍼지고 백마 탄 신랑이 먼저 행차하고 꽃가마 탄 각시가 뒤를 따라간다.

출처 : ★이슬이의 행복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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